이미 50세라는 나이를 먹고서도 다시 전성기에 올른 여배우가 있습니다. 최근 방영하고 있는 로코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또 한 번 ‘로코퀸으로 떠오른 전도연.
그런 그녀가 최근에는 독일 베를린영화제까지 진출하며 말그대로 ‘화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화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도연을 두고,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이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화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전도연의 코디 때문이라고 하죠. 현재 의견이 분분하게 나눠지고 있는 전도연의 코디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말이 많게 되었을까요.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를린 영화제 등장
전도연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등장했습니다. 그녀의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첫선을 보이는 자리였는데요. <길복순>에서 길복순 역을 맡은 전도연은 사춘기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자, 전설적인 킬러라는 다소 이질적인 두 설정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하죠.
실제로 <길복순>이 처음 공개된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첫 상영일 날 이미 전좌석이 매진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요. 외국인 관객들은 “전도연이란 배우가 친숙하진 않았는데, 액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의외로 몰입해서 영화를 봤다”, “대사보다 연기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등 전도연의 연기를 칭찬하는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심지어 영화가 끝나자, 늦은 시각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들이 대부분 일어나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는 후문까지 들려왔는데요. 또 한 번 K 콘텐츠의 위력을 알린 전도연.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선 모두가 인정했으나, 시상식에서 포착된 그녀의 코디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난해일까? 개성일까?
전도연은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김시아, 그리고 변상현 감독과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무릎 아래로 퍼지는 플레어 밑단의 바지, 긴 생머리, 나비 넥타이로 파격적인 조합의 코디를 선보였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함’이란 단어가 떠올랐는데요.
심플한 블랙 미니 드레스를 코디한 김시아와 조화를 이루는 듯 했죠. 네티즌들은 전도연이 ‘워킹맘 킬러’라는 역할을 맡아 턱시도라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여성 수트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배우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전도연의 코디에 대해 말이 나온 건 ‘턱시도’라는 선택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어정쩡한 옷핏과 과한 스타일링이 되려 전도연의 단점을 부각시켰기 때문.
사실 전도연은 연예계에서 ‘패셔니스타’로 소문났을 만큼 키가 큰 편이 아님에도 완벽한 비율로 대부분의 코디를 완벽히 소화하기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꽉 찬 귀걸이, 나비넥타이, 프릴 블라우스, 그리고 나팔 바지가 연상되는 난해한 디자인의 바지가 되려 그녀의 작은 키를 강조하는 듯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플레어 밑단의 바지는 키가 작거나, 하체가 고민인 이들이 최대한 피하는 스타일링 중 하나인데요. 같은 정장 패션을 입더라도 이런 식으로 깔끔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가져갔던 전도연이기에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던 것이죠.
최근 화보 촬영장에서 전도연의 스타일링만 봐도 깔끔 그 자체였는데요. 오히려 공항에서 네추럴하게 입은 전도연의 사복 패션이 더 나은 것 같단 반응까지 등장했습니다. 올블랙 코디였지만 여기에 가방과 안경으로 포인트를 준 전도연에 해당 가방과 코트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다고 하죠.
비슷한 시기에 영국으로 출국한 전지현의 스타일링과도 비교될 수 밖에 없었을 터. 타고난 체형으로 완벽한 옷핏을 자랑하는 전도연을 두고, 베를린까지 진출해 이런 난해한 스타일링을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단 반응이 지배적인데요. 그동안 전세계 각종 영화제에 등장했을 때에도 전도연의 코디가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패셔니스타’ 전도연을 두고 패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타 스캔들
최근 들어 전도연의 스타일링에 말이 나온 작품은 바로 <일타 스캔들>. 사실 방송 초반만 해도 남행선 역을 맡은 전도연의 사랑스럽지만 촌스러운 빈티지 코디가 호평을 자아냈는데요.
나이가 들어도 완벽한 자기 관리를 한 전도연의 청바지 핏이 소소하게 화제되며 이른바 ‘전도연 청바지’가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죠. 하지만 극이 전개되며 전도연 코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전도연과 정경호가 그저 그런 코디마저도 완벽한 비율과 체형으로 살리고 있단 평가까지 등장했는데요.
시청자들은 정경호와 전도연이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되었음에도, 전도연의 코디가 끝까지 촌스러운 쪽으로 고정되는 게 아쉽단 반응입니다. 특히 두 캐릭터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이 장면. 여기서 전도연은 빨간 니트 카디건을 입었는데, 물론 이마저도 완벽히 소화했지만, 시청자들은 설정상 나름 부유한 학군에 살고 있는 남행선이 중요한 자리에서마저 저런 옷을 입는 게 공감 되지 않는단 반응입니다.
그리고 정경호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 최근 방송 회차에서도 그녀의 코디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여러가지 스타일링을 시도하는 정경호에 비해, 전도연은 꾸준히 스트라이프 티, 목폴라를 고집했죠. 심지어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씬에서도 정말 현실적인 스트라이프 민소매 티를 착용했는데요. 네티즌들은 “코디가 저 목폴라에 꽂힌건가?”, “같이 잡히는 씬에서는 좀 더 신경써주지” 등의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죠.
물론 극중 ‘현실감’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테지만, 시청자들은 ‘모태 솔로’나 다름 없는 남행선 캐릭터가 사랑에 빠져 좀 더 예쁘고 우아한 착장을 입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몇 년 전 ‘굿 와이프’ 속 전도연이 소화했던 스타일을 언급하며,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좀 더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코디를 보고 싶다는 반응입니다.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후, 되려 역할이 한정적이어서 아쉬웠다던 전도연. 최근 <일타 스캔들>, <길복순>등의 차기작을 통해 전도연은 이런 그녀의 고민을 깨부숴버린 것 같은데요. 좀 더 짙어진 그녀의 연기력에 걸맞은 아름다운 착장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