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박나래와 방송에 대한 솔직한 고백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MBC ‘나 혼자 산다’의 인기 코너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한혜진은 첫 게스트로 출연해 박나래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한혜진은 처음으로 여은파를 하고 싶지 않았다는 고백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솔직히 그때 여은파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콘텐츠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나래가 너무 하고 싶어 해서 결국 하게 되었지만, 나 스스로는 망가지는 게 싫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그녀는 “내가 항상 예쁘게 보여야 하는 일을 하던 사람이라, 일부러 자신을 뭉개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의 고민을 덧붙였다.
박나래 역시 한혜진의 고민을 이해하면서도, 당시 자신이 여은파 프로젝트에 큰 열정을 가졌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혜진은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 박나래의 열정 덕분이라며, 결국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박나래와 솔직한 이야기들
영상에서 두 사람은 과거를 회상하며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혜진은 유튜브 ‘나래식’의 세팅을 보고 “심야식당 느낌이 난다”고 말하며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여긴 선음주 후안주 스타일”이라고 설명했지만, 한혜진은 금이 들어간 솜사탕을 보고 “왜 술에 설탕을 넣냐”며 당스파이크를 걱정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나 술에 예쁘게 거품이 생기자 금세 신기해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한혜진은 박나래를 위해 비싼 샴페인을 선물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박나래는 자신이 준비한 민어 요리를 꺼내며 한혜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박나래는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가 내 나이 32살이었다”며 한혜진과의 오래된 인연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서로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했던 감정을 이야기하며, “다른 데서 만났으면 친해지기 어려웠을 거다”라는 공감대를 나누었다.
연애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박나래는 한혜진에게 전 남친에 대한 이야기를 은근히 물으며, “연예인이랑 사귀면 기분이 어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혜진은 “뭐 별 거 없어. 입 닥치세요”라며 농담으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혜진, “망가지는 걸 원하진 않았다..”
한혜진과 박나래는 여은파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놓았다. 박나래는 “언니랑 화사랑 여은파 했을 때, 에어로빅 분장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언니가 그날 아침 나한테 전화해서 ‘너 뭐 입었어? 메이크업 보내봐’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당시를 회상하며 “난 개그우먼인데 왜 모델이 개그우먼을 이기려고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한혜진이 자신보다 더 과감한 분장을 한 것을 보고 오히려 기뻤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혜진은 사실 여은파에서 망가지는 캐릭터가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나는 망가지는 걸 정말 싫어하고, 남이 망가지는 것도 싫어한다. 그래서 그때 여은파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화사 역시 뮤지션으로서 힘들어했을 거라며 동료에 대한 배려심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혜진은 여은파 프로젝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자신도 그 결과에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박나래가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자, 한혜진은 “미안해할 필요 없어. 사람들 너무 좋아하지 않았냐”라며 웃으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