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의 갈등
배우 선우은숙은 방송인 유영재와의 결혼 2개월 만에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결혼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남편에게) 밥해 먹이느라 지쳤다”며 “그 사람 얘기하려니까 지친 것부터 나오네”라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1월에는 유영재가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아 시가 식구 15명을 집으로 초대하겠다는 계획을 듣고 놀랐던 일화를 전하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우은숙은 “(남편이) 전날 오셔서 주무시고 가시라고 하더라. 15명이 우리 집에 온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 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대해 “혼자 살던 시간이 길어서인지 항상 싱글 같은 느낌이 있다”며 “결혼 전에는 날 다해줄 것처럼 하더니, 결혼 후엔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그는 남편이 혼자 하던 집안일조차 스스로 하려 하지 않는다며 “무슨 왕을 모시고 사는 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도 선우은숙은 자신의 기대와 결혼 생활 간의 간극을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18년간 혼자 살다가 결혼하면서 모든 것을 남편에게 보상받으려 했던 내가 문제였다”며 “결혼 두 달도 안 돼 ‘내가 이러려고 결혼했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갈등 끝에 “각서를 받으며 다툴 만큼 부대꼈던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며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재혼의 결말과 폭로의 파장
2022년 11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재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당시 그는 “촬영 5일 뒤 유영재를 처음 만났는데, 그가 40년 지기 친구의 동창이었다”며 첫 만남의 인연을 설명했다. 유영재는 적극적으로 애프터를 신청하며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허들을 넘으려면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득해 결혼을 결심하게 했다.
선우은숙은 “결혼 전 재산도 모르고 손도 한 번 안 잡아봤지만, 신앙생활을 같이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목사님 아들’이라는 답을 듣고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박원숙은 “목사님 아들이라고 다 올바른 건 아니다”라고 직언하며 걱정을 내비쳤다. 결국, 결혼 2년 만에 두 사람은 성격 차이를 이유로 협의 이혼했다.
이혼 후, 선우은숙은 방송에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결혼 생활의 고충을 다시금 언급했다. 특히, 유튜버를 통해 남편이 결혼 후에도 팬들과의 술자리로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주장과 이로 인해 이혼을 결심했다는 폭로가 나오며 논란이 이어졌다. 선우은숙은 이혼 보름 만에 유영재가 자신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했다며 고소와 혼인취소 소송을 제기해 충격을 더했다.
전 남편 이영하와의 대조적 행보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1981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다. 그러나 결혼 26년 만인 2007년 이혼했으며, 이혼 후에도 동반 방송에 출연하며 왕래를 이어갔다. 반면, 이영하는 재혼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꾸준히 밝혀왔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서 “재혼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지금의 싱글라이프가 좋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영하는 손자, 손녀와 보내는 시간을 인생의 가장 큰 행복으로 꼽았다. 또한, 한 달에 45개 약속을 소화하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모임을 즐기고 있다며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선우은숙은 재혼 후 또다시 이혼 절차를 밟는 등 상반된 삶을 보여줬다.
선우은숙의 재혼과 이혼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그가 이혼 후 고소와 법적 분쟁에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선우은숙과 이영하의 전혀 다른 삶은 대중의 관심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