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이식 수술과 건강 회복
가수 유열은 오랜 시간 폐섬유증이라는 희귀 질환과 싸워왔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굳어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무서운 병으로, 환자에게는 일상적인 대화조차 힘든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유열 역시 성대 기능 이상과 폐렴까지 겹치며 노래는 물론 말하는 것조차 버거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수척해진 모습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한때는 사망설까지 돌며 많은 이들의 걱정을 불러왔다. 그러나 그는 폐 이식 수술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수술 이후 몸무게가 크게 늘고 얼굴에 생기가 돌면서 그의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목소리가 회복되었다는 점은 단순히 병을 이겨낸 것을 넘어 가수로서의 존재를 다시 확인시켜 준 기적 같은 변화였다.
동료 가수들의 증언과 유열의 기적

유열의 회복 소식은 가까운 동료 가수들을 통해 전해졌다. 남궁옥분은 자신의 SNS에 교회에서 노래하는 유열의 영상을 공개하며 “완벽한 기적”이라는 표현을 남겼다. 영상 속 유열은 과거 투병 중 보여주었던 야위고 힘없는 모습과 달리, 혈색이 돌아오고 목소리에도 힘이 실려 있었다. 그녀는 “예전엔 통화할 때마다 숨이 차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예전 목소리 그대로 돌아왔다”며 놀라움과 기쁨을 전했다. 포크그룹 ‘다섯손가락’의 멤버 이두헌 역시 “목소리가 예전처럼 맑아졌다”고 전하며 그의 건강 회복을 반가워했다.

동료들의 증언은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도 큰 위로와 감동을 주었다. 투병 끝에 되찾은 목소리는 곧 무대 위로의 복귀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이 되었고, 그의 회복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와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음악 인생과 다시 시작되는 무대
유열은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어느 날 문득’, ‘화려한 날은 가고’, ‘그대 내게 다시’ 등 그의 노래들은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폐섬유증으로 인해 무대와 멀어져야 했던 시간은 누구보다도 그에게 큰 고통이었다. 노래 한 소절조차 힘들었던 그는 음악을 잃은 듯한 긴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수술과 회복을 통해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회복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가수 유열’로서의 부활을 의미한다. 팬들은 그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응원을 보내고 있으며, 동료들 역시 오랜 친구의 새로운 시작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다. 유열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는 앞으로의 음악 인생이 새로운 장으로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며, 그가 전할 노래는 더욱 깊고 진한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