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대한 인기는 이제 아시아에서는 그 어디를 가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문화 파워가 되었는데요. 한때 아시아 문화 선두 주자였던 일본도 이제는 한국 드라마, K팝, 한국 영화 등에 대해서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할 지라도 때로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한국 문화가 패싱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미 <사랑의 불시착>으로 일본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현빈 씨가 갑자기 일본에서 패싱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무슨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현빈의 대단한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 손예진 주연 드라마로 한 때 일본에서 몇 주 동안이나 일본 넷플릭스 순위 1위를 차지 했으며 10대와 20대에게도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얻으며 ‘한류 열풍’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종영한지 몇 개월이 지나도 ‘사랑의 불시착’ 열풍은 이어졌으며 2003년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배용준과 최지우라는 한류 스타를 탄생시킨 드라마 ‘겨울연가’에 비견되기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받았습니다.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에 일본이 오히려 떠들썩
이처럼 현빈과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일본에서 엄청난 팬층을 확보하게 되었는데요.
올해 초 두 사람이 결혼을 발표 할 때에도 이에 일본 주요 매체들은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물론,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메인에 오를 정도로 떠들썩했으며, 일본 누리꾼들은 “결혼 소식을 보고 감동받았다” “내 일처럼 기쁘다” “진짜 해피 엔딩이 됐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들의 결혼을 축하를 해주기도 했었습니다.
갑자기 현빈이 일본에서 패싱 당하고 있는 이유
이렇게 인기가 하늘로 치솟던 현빈의 일본에서의 입지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대해 드러내놓고 밝히진 않지만,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냉담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발원지는 현빈 등 한류 스타들의 일본 팬 미팅을 기획하는 공연 회사들이었는데요. 한 중견급 에이전시 관계자는 12월 1일 “일본에서 신기록을 세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현빈의 인기가 치솟았지만 한두 달 전부터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경쟁적으로 현빈 팬 미팅을 유치하려고 했던 일본 공연사들이 최근 태세 전환한 게 확인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이들은 공연장 대관과 티켓 선판매 등 모객과 관련한 수요 예측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를 들면서 180도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다른 배우들의 일본 팬 미팅을 주관했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지난 10월 현빈 소속사에 10억 원 규모의 일본 팬 미팅과 화보집 발간을 요청한 뒤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일본에서 현빈 말고 다른 배우 가능하냐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빈 패싱’ 역시 ‘하얼빈’ 출연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라고 합니다.
과거사에 얽매여 있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문화 갈등은 과거에도 여럿 있었습니다. 가수 이승철이 2014년 8월 독도에서 통일 기원 공연을 했는데 같은 해 11월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 거부된 일이 대표적이며, 배우 송일국은 독도 근처에서 홍보를 위한 수영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 입국이 거부 되었으며, 촬영차 독도에 간 이수근, 독도에서 공연한 김장훈도 불이익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거론된 사람들이 일본 입국이 거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일본은 공식 입장을 삼가고 있지만 다들 독도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