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의 비밀을 밝힌 로이킴
이번에 방영된 닥터 차정숙 14회에서는 마침내 로이킴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로이킴이 최승희의 남동생이거나, 혹은 차정숙의 남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여러 가지 추측들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둘 다 아니고 로이킴의 원가족은 그냥 쓰레ㄱ1 같은 인간들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죠.
수십년 동안 찾지도 않던 자식을 단지 본인의 골수가 필요해 이제와 버린 자식을 찾아놓고는, 친엄마를 세상 나쁜 사람으로 묘사하는 게 정말 ‘닥터 차정숙’ 캐릭터 중 가장 최악의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죠. 로이킴 엄마는 본처가 아니라 세컨드이거나 술집 여자였을 것 같고, 생부는 로이킴 엄마에 대한 애정이 눈꽃 만큼도 남아 있지 않는 것 같아 보였죠.
아무리 배다른 형제라고는 하지만, 로이킴에게 애정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복 누나와 이복 형은 없는 이만 못한 사람인데 만약 로이킴이 생부에게 골수를 주겠다고 결심을 한다면 그것 또한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원가족은 완전히 잊은 채, 의사라는 본분에 충실하고, 차정숙 만나서 행복한 인생을 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마음 정리하게 될 최승희
서인호는 한심하기 그제 없었습니다. 말로는 차정숙과의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자연스럽게 최승희와 자주 가던 포장마차로 발길을 따라 들어가서는 최승희와 진탕 술을 마신 것인데요.
차정숙과 각방 쓰고 최승희와 놀러 다니더니, 이제는 이혼 소송까지 불사하면서도 최승희와 함께 다니던 포차에서 술이나 마시고, 진짜 우유부단의 극치인 것으로 나왔죠. 최승희에 대한 감정은 찐사랑이라기보단 그냥 편한 친구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최승희 앞에서 차정숙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속 없는 소리를 할 정도니, 최승희도 더 이상 서인호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자기가 만난 남자가 정말 찌질이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미국 가는 것을 미루고 있는 최승희지만, 곧 서인호를 정리하게 될 것 같고 미국에 가버릴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것이 14화에서는 점점 최승희가 마음의 정리를 하는 것 처럼 나왔고 오덕례의 편지를 읽고 오열하는 최승희의 모습을 보면 미국행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성숙한 아이들
이번 14회에서 차정숙의 딸인 서이랑과 엄마인 오덕례 모두 정말 괜찮은 사람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는데요. 드라마 초반에는 서이랑이 철부지 딸처럼 보였는데, 자기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할 줄 알고, 또 요구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요구도 할 줄 아는 성숙한 모습이었죠.
입시를 앞둔 최은서 팔이 다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사과를 해서 정말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한때 최은서와 서이랑 둘 간의 갈등이 아주 심하게 폭발한 적이 있었는데, 둘 다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를 하고, 오히려 어른들 걱정을 하는 것을 보니, 성인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500억 욕심 못 버리는 곽애심
서인호는 욕심이 지나치게 많았습니다. 이혼을 안 하려는 것도 결국은 밖에서 자신의 명예가 실추될 것을 걱정하고, 자기 인생의 오점이 남게 될 것을 우려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최승희가 500억 정도 있는 걸 알면서도 돈에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면, 속물 근성을 갖춘 곽애심과는 인생 가치관이 다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최승희의 500억이 탐났으면서도, 돈 때문에 조강 지쳐 며느리를 내쫓을 순 없다고 생각을 했던 곽애심은 박 교수에게 투자했던 모든 돈을 잃을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최승희를 며느리로 맞이 하고 500억을 받아 재산을 형성해야겠다는 욕심을 부려 진짜 파국을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 교수 본처에게 머리까지 잡히고도 정신을 못 차린 곽애심은 뒤늦게 최승희에게 찝쩍거리다가 최승희와 차정숙에게도 머리채를 잡히는 최악의 결말을 맞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알고보면 한패인 박교수 부인
14화에서 곽애심은 박교수의 본처와 대면하게 되고 결국 본처에게 머리채까지 잡히게 되는데요. 그런데 박 교수 본처는 진짜 본처가 아니라 곽애심 돈을 갖기 위해 계획을 짠 작전 세력 중 한 명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박 교수는 잠수를 탈 수 있게 되었고, ㅂ륜녀 입장이 되어버린 곽애심으로서는 연락을 받지 않는 박 교수에게 전화를 계속했다가 또 한 번 큰 사단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요. 이 모든 상황을 직접 기획한 것이 바로 박 교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본처라고 말한 여자는 박 교수와 ㅅㅏㄱ1꾼 한 패일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박교수 부부가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는 장면을 보면 수십년을 같이 산 부부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다정한 모습이었고, 박교수 부인이라는 사람이 서인호의 ㅂ륜 사실을 알고 폭로 한 부분에서는 박교수가 굳이 곽애심의 아들인 서인호에 관한 이야기를 부인에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