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 2024

“새파란 애가 내가 만만하니..?” 이석훈 무개념 아이돌 지망생에 일침을 가한 이유, 건들건들 거리다 결국에는…

국민 호감 발라드 가수

여심을 녹이는 달달한 목소리에 호감형 외모, 여기에 항상 매너 있고 사람 좋은 방송 태도까지 더해져 호불호 갈리지 않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이석훈.

과거에는 예능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아내밖에 모르는 사랑꾼 면모까지 공개하면서 보기 드문 유니콘이라는 평가를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방송 안팎의 모습을 두루 살펴보면 항상 자상하고 스윗한 이석훈이 화를 내는 모습은 쉽게 상상하기 힘든데,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한 당시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 만큼 정색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고 합니다.

무개념 연습생

때는 2017년 이석훈은 당시 전국을 그야말로 들썩이게 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보컬 트레이너로 출연 중이었는데요.

당시 회차에서는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들이 두 조로 나뉘어 같은 가수의 무대를 각자의 방식으로 커버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가 된 상황은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를 커버한 1조와 2조가 중간평가를 받던 중 벌어졌는데요. 당시 일조에 소속돼 있던 김남형과 하민호는 랩 포지션이라는 이유로 이석훈 앞에서 평가를 받는 동안 노래를 단 한 소절도 하지 않았고,
이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이석훈은 두 사람을 향해 “여기서 뭐 하냐”라며 의아함을 드러냈죠.

이에 “댄스 브레이크 후의 차별화를 위해 랩을 따로 준비했다”고 답한 김남형과 하민호. 원곡에 없던 랩 파트를 추가해 무대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건 시청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대결을 펼치고 이를 토대로 탈락자를 결정하는 해당 회차의 성격과는 전혀 맞지 않는 제안이었죠.

가만히 듣고 있던 이석훈은 “똑같은 곡으로 1조와 2조가 투표를 받아야 한다”, 상대팀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랩을 준비한 건 불합리하다 지적했습니다. 이석훈의 따끔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은 하민호는 “2조도 저희처럼 랩 레이킹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발하며, 자신들이 준비한 랩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는데요.

새파랗게 어린 연습생의 용기 있는 제안의 이석훈은 “랩 트레이너와도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봐라”라는 말을 전하며, 랩을 준비한 하민호와 김남형이 민망하지 않게 끔 끝까지 배려하는 모습으로 중간 평가를 마무리 지으려 했습니다.

이석훈의 분노

하지만 그때, 랩 파트를 향한 불굴의 집념을 드러내던 하민호가 이석훈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무언가 못마땅한 표정과 몸짓으로 옆에 있던 다른 연습생에게 뭐라 속 썩이기 시작한 하민호, 이를 포착한 이석훈이 “왜? 얘기해 봐라”고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뭐가 그렇게도 억울했는지 하민호는 몸을 잔뜩 건들거리며 입을 채 열기도 전부터 온몸으로 불평, 불만을 표현하기 시작했는데요. 살짝 선을 넘은 것 같은 하민호의 행동에 주변 연습생들이 서로 눈치만 보던 상황. 시종일관 다정함을 유지하던 이석훈은 하민호의 버릇 없는 태도에 화가 났는지 바로 정색하며 “예의 있게 얘기해 건들건들거리지 말고”라고 호통을 쳤고, 이어 화가 올라 열이 났는지 잊고 있던 자켓까지 벗으며 연습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하기 시작했죠.

예상치 못한 이석훈의 호통에 하민호는 태도를 바로잡고 사과를 했는데요. 하지만 끝까지 “랩 메이킹 할 기회는 양측에 동등하게 있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이어갔고, 이에 이석훈은 “랩을 못 보여줘서 아쉬운 건 알겠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라고 다시 한 번 하민호를 지적했습니다.

연습생의 랩실력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작진의 호출을 받고 연습실을 찾은 랩트레이너 치타. 치타는 이석훈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기왕 랩을 썼으니 한 번 들어보자”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는데요.

그렇게 랩을 보여주고 싶다더니 치타의 랩 요청에 하민호는 당황한 듯 소심하게 랩을 시작했지만 실력은 형편 없었고 결국 혹평을 받아야 했습니다. 연습 과정에서 랩 파트를 받지 못한 하민호의 아쉬움을 위로해 주고 트레이너로서 격려도 아끼지 않았던 이석훈.

아무래도 하민호는 평소 자신을 너그럽게 대해주는 이석훈이 자신의 제안을 선뜻 들어줄지 알고 이석훈은 물론 상대팀에 대한 배려도 없이 랩을 준비한 것 같은데요.

본인의 행동 때문에 상대팀이 탈락할 수 있는 대결 무대를 준비하면서 제작진은 물론 상대팀과도 조율하지 않아 놓고 정작 지적을 받으니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는 하민호의 철 없는 태도에 평소 매너 좋기로 유명한 이석훈도 참기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하민호의 최후

하민호는 해당 장면으로 한동안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가 방송이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 미성년자 팬들과 제작진 몰래 sns로 개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밝아 방송에서 하차 당했는데요.

이어 소속사에서도 쫓겨나며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후 4년여가 지난 2021년 이석훈에게 들은 ‘예의 있게 얘기’라는 문장을 제목으로 한 음원을 내며 잠깐 어그로를 끌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하네요.